오사카 츠케멘 맛집, 꾸덕꾸덕한 츠케멘 끝판왕 닛폰바시 멘노요지
일본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2015년, 저는 닛폰바시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의 맨션에 거주했었는데, 집 근처에 점심시간이면 현지인들이 항상 줄을 서는 라멘집이 있었어요. 당시 관광객들에겐 오사카 라멘집 = 킨류라멘 혹은 카무쿠라, 이치란이 대표적이었는데 사실 그렇게 유명세를 탈만큼 맛있는지도 모르겠고, 일본 친구들도 고개를 갸우뚱 하더라고요. 도톤보리 킨류라멘이랑 치보(오코노미야키) 진짜 유명해~ 라고 하면 도대체 왜? 라는 반응이 대다수였죠.
멘노요지는 당시 네이버 등 한국 블로그에 후기가 1-2개 정도? 달랑 올라온 게 전부였던 가게였는데, 제가 포스팅한 이후 꽤 많은 한국분들이 다녀가셨고, 지금은 전보다는 많은 후기를 볼 수 있어요. 오사카 츠케멘 맛집으로 도톤보리에 있는 츠케멘 체인점 '야스베에' 가 관광객들 사이에서 꽤 알려져있지만 소스가 지나치게 묽고, 특별히 맛있단 느낌은 못 받았겠더라고요. 소스에 면을 찍어먹는 '츠케멘' 은 소스가 꾸덕해야 더 맛있는 거 아니냐고요~
꾸덕꾸덕한 츠케멘 끝판왕
닛폰바시 멘노요지 麺のようじ
영업시간 11:30~14:30
18:00~22:00 (L.O.21:30)
휴무일 (목요일)
멘노요지는 대부분의 라멘집이 그러하듯 자판기로 발권, 주문하는 시스템인데
타베로그에는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고 적혀있는 걸 보아하니 매장 내에서도 주문이 가능할 것도 같네요.
* 2015년 사진이라 지금은 가격이 인상되었을 수 있으니 자판기 이미지는 참고만 해주세요.
멘노요지 - 토리도로 츠케멘
꾸덕꾸덕한 츠케멘의 절정이자 제가 주로 먹는 메뉴에요. 스키야키 츠케멘도 있는데, 그건 소스가 묽어서 제가 원하는 느낌은 아니라 딱 한 번 먹어보고, 토리도로 츠케멘만 줄창 주문합니다 :) 쫄깃~한 생면에 여러가지 토핑을 올려주는데 생햄 느낌나는 고기도 야들하니 맛있고, 꾸덕한 소스가 면에 듬뿍 묻어나 짭쪼롬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멘노요지 - 에비츠케멘 (동절기 한정메뉴)
찬바람이 싸늘하게 불기 시작하면 나왔다가, 따스해질 무렵 사라지는 동절기 한정메뉴인 에비츠케멘입니다.
멘노요지에 입덕하게 만든 주인공(?)이 바로 에비츠케멘 입니다. 토리도로 츠케멘과 거의 비슷한 맛이지만,
에비츠케멘이 조금 더 걸쭉~찐득한 느낌이에요. 아는 언니 왈, 게 내장과 엑기스를 긁어서 팔팔 끓인 것 같다고.
멘노요지 - 카레라멘
뜨거운 카레 소스를 돌솥에 부으면 지글지글 거리는데 빨리 비비지 않으면 면이 돌솥에 달라붙습니다.
김치도 조금 들어가고, 약간 돌솥비빔면? 같은 느낌인데 매콤 달짝지근한 소스가 정말 맛있어요. 요즘 한국에서도
인기인 마제소바와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압도적인 비주얼과 냄새로 식욕을 자극해서 츠케멘 다음으로
멘노요지에서 많이 주문했던 메뉴에요.
멘노요지에서 일반라멘은 개인적으로 비추
돼지뼈로 국물을 우려내는 '돈코츠 라멘' 이 아니라 닭육수로 국물을 내는 '토리가라 라멘' 인데
깔끔해도 너무 깔끔해서 다소 닝닝- 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멘노요지의 음식들은 한국인 입맛엔 다소 자극적이고 짤 수 있어서, 사이드로 미니 사이즈의 덮밥류를 주문해서
함께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라멘만큼이나 사이드 메뉴의 토핑, 비주얼, 맛도 좋습니다.
면 삶기부터 국물의 매운맛, 마늘 함유량까지 모두 메모해서 맞춤으로 제공되는 이치란 라멘에서 차슈 몇 장 올린
기본으로만 주문해도 1,000엔이 훌쩍 넘는 걸 생각하면 800~900엔 대로 이만한 비주얼, 양이면
상당한 가성비라 생각합니다. 많은 츠케멘집을 다녀와봤지만, 멘노요지만큼 내 입에 딱 맞고 맛있는 집도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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