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맛집 저려미 일본 우동 끝판왕
신세카이 아부라야 카스우동 (新世界あぶらやかすうどん)
오사카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시절, 2년 가까이 츠텐카쿠가 있는 신세카이 일대에서 지냈는데, 매일 출근도장을 찍던 가성비 우동 맛집 '신세카이 아부라야 카스우동' 리뷰입니다. 300엔이면 텐푸라 얹어 오니기리까지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부담없는 가격에 맛까지 좋아, 지인들이 올때면 항상 데려갔던 집이에요. 노점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여름, 겨울에는 가림막을 하고 냉난방을 해줘서 덥고 춥지 않게 먹을 수 있답니다.
* 카스우동은 일명 기름우동으로도 불리는 오사카 음식으로,
튀긴 소 내장으로 국물을 내서 특유의 진하고 걸쭉한 맛이 일품이랍니다.
신세카이 아부라야 카스우동 메뉴 가격
오역은 조금 있지만 한국어, 영어 표기가 되어 있고
자판기로 발권하시면 됩니다.
기본 우동 (카케우동)이 150엔, 주먹밥 (오니기리)가 50엔,
텐푸라가 100엔부터~ 카스우동은 450엔입니다.
저는 150엔 카케우동 + 100엔 치쿠와텐 (오뎅튀김) 조합에
50엔 오니기리 (우메보시)를 추가해서 즐겨 먹었어요.
이 가격으로 배부르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오사카 맛집은 거의 없다고 보셔야 해요.
일본의 김밥천국과도 같은 규동 프렌차이즈 요시노야 같은 곳에서 제일 저렴한 규동을 주문하면 가격은 비슷하나
이만큼 맛있고 배부르게 먹지는 못하거든요. (그래선지 종종 홈리스로 추정되는 분들이 우동 먹으러 옴)
푸근한 인상의 할머니와 무뚝뚝한 할아버지가 함께 운영하고 계신데, 점심쯔음 가면 알바인지 아들인지 모를 젊은 총각이 있을때도 있어요. 즉석면을 그 자리에서 삶고 텐푸라를 그 자리에서 튀기고 육수를 붓는 간단한(?) 과정이지만, 연륜의 차이인지는 몰라도 할아버지가 만들어주시는게 훨씬 맛있어요.
기본우동 (카케우동) 150엔
유부 (키츠네) 60엔
오뎅 튀김 (치쿠와텐) 100엔
total : 310엔
150엔 ~ 300엔대의 저렴한 서서 먹는 우동집들은 일본 전역에서 은근 흔하지 않게 볼 수는 있지만, 우동 면빨이 흐물흐물 끊어지거나 튀김도 눅눅하니 그냥 싼 맛에 먹는 느낌인 반면, 여긴 면빨도 아주 쫄깃하고 튀김도 큼직 바삭바삭해서 비싼 우동집 못지 않은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즉석에서 튀겨주는 큼직한 치쿠와텐은 바삭함도 맛도 일품이에요. 국물도 치쿠와텐이 스르르 녹아들면 기름기 때문에 진득하니 더 맛있어지는 것 같고요. 할머니가 직접 만들어주시는 짭쪼롬하고 큼직한 오니기리도 손맛 가득 정~말 맛있는데, 사진을 찾기가 힘들어서 생략 - 지금은 일본으로 갈 수 없지만, 언젠가 이 시국이 끝나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느 날이 온다면 오사카 저려미 일본 우동 끝판왕 신세카이 아부라야 카스우동에서 갓성비 메뉴들 꼭 드셔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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