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야기

오사카도 사투리가 있다! 재밌는 간사이벤 関西弁 (かんさいべん) 배워보기

빈토리 2021. 3. 16. 13:41

 

 

 

오사카도 사투리가 있다! 재밌는 간사이벤 関西弁 (かんさいべん)  배워보기

 

 

영화, 드라마 등에서 사투리를 쓰는 배역들은 감초 역할을 하고 때로는 주연을 맡기도 하는데요.

각 지역별 개성있는 사투리가 일본도 존재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일본 사투리 중 하나가 '간사이벤 (칸사이벤)' 입니다.

일본 개그맨 대부분이 간사이벤을 쓰는 간사이 출신이라고 할 정도이고 방송에서도 워낙 자주 나오기 때문에 

배우기도 쉽고 대중적입니다. 또 많은 유학생, 워홀러, 재일교포들이 오사카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사투리라할 수 있어요. 오늘은 간단한 간사이벤 몇 가지를 배워볼게요 :)

 

 

 

 

 

 

 

 

도쿄사는 여자, 오사카 사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Dreams Come True- 大阪LOVER 란 노래의

가사 일부를 가지고 왔는데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헐리우드 드림 라이더 송으로 한국인들에게도 

꽤 잘 알려져있어요! 경쾌한 멜로디가 귀에 쏙쏙 박히고, 후렴구 중독성도 있는데 가사까지 귀엽답니다! 

 

 


1. 好きだけど 好きなのに 好きだから 好きなんだ
(스키다케도 스키나노니 스키다카라 스키난다)
좋아하는데 좋아하는데도 좋아하니까 좋아해

 

2. 好きやけど 好きやのに 好きやから 好きやんだ
(스키야케도 스키야노니 스키야까라 스키얀다)
좋아하는데 좋아하는데도 좋아하니까 좋아해*

 

 

1. 一生に一度の告白やんか!
(잇쇼-니이치도노고쿠하쿠양까)
평생 한번 뿐인 고백이잖아

 

 

2. 一生に一度の告白じゃん!

(잇쇼-니이치도노고쿠하쿠)

평생 한번 뿐인 고백이잖아

 

 

1번이 표준어, 2번이 간사이벤이에요. 

간사이에선 말 끝에 や(야) 나 やん (양) 을 붙여서 많이 사용해요.
"~やな(야나)" "~やわ(야와)" "~やで(야데)" 등! 

 

 

 

 


 

大阪弁は上手になれへんし
(오오사카벤와 죠-즈니나레헨시)
오사카 사투리는 제대로 안되고

 

へん (헨) 도 부정을 뜻하는 ない (나이) 의 사투리에요. 

 

 

만약 표준어로 말한다면,

大阪弁は上手にならないし

(오오사카벤와 죠-즈니나라나이시) 가 됨 

 

 

わからない (와카라나이) → わからへん (와카라헨)

잘 모른다는 뜻의 와카라나이도 와카라헨~ 으로 바꿔 말함 

혹은 わからん (와카랑) < 요런식으로 줄여 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본어를 공부했음에도 말을 못 알아들어서 고개를 갸우뚱 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아요.

줄임말도 많고 사투리도 심하고, 말까지 빠름...

 

 


 

 

 

 

 

 

 

 

 

 

고마워 
ありがとう 아리가또 

大きに 오오키니 

 

오사카의 식당이나 이자카야에서 계산을 마치고 나갈 때 주인장들이

大きに! (오오키니) 라고 웃으며 외칠때가 많은데 이건 ありがとう! (아리가또) 라는 말이에요. 

일상생활에서 아리가또 대신 쓰이진 않고, 영업 전용(?) 멘트 같은 거랄까요? 

오사카행 제주항공에서 이벤트로, 도착 전 한국인 승무원이 간사이벤으로 안내방송을 한 적 있는데 

여기에서도 '오오키니' 가 빠지지 않고 나왔었죠 :) 

 

 

 




다메 ダメ (안돼)

요쿠나이 よくない (좋지않다)
→아캉 あかん 

 

 

아캉은 정말 많이 쓰여요.

この店あかんわ 코노미세 아캉와 (이 가게 좋지않다) 라던지 

안돼! 라고 짧게 말할때도, 두루두루 많이 씀! 

 

 



おもしろい 오모시로이 (재밌다)
→ おもろい 오모로이 

 

 

우리나라도 줄임말을 많이 쓰듯, 일본도 스타벅스 (스타바) 훼미리마트 (화미마) 등

줄임말을 많이 쓰는데 재밌다는 뜻의 오모시로이에서 '시' 를 빼고 오모로이~ 이런식으로 많이 말함.

여담으로 꼭 간사이벤이 아니어도 臭い(쿠사이, 냄새난다)  怖い(코와이, 무섭다) 등

い 로 끝나는 말에서 い를 빼고 말하기도 해요. ! (こわ, 코와-) 이런식으로!

 


 




とても 도테모 
→めっちゃ, 멧챠  (정말 많이, 정말로) 

 

 

めっちゃ美味しい 멧챠오이시이 (진짜 맛있어)

めっちゃ可愛い 멧챠 카와이 (진짜 귀여워)

오사카에 살면서 젊은 사람들이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도테모를 쓰는 경우를 거의 못 봤어요.

그만큼 멧챠는 엄~~~청나게 많이 쓰여요. 멧챠를 사투리로 보기엔 좀 무리가 있다, 대중적인 속어라는 말도 있는데

간사이벤을 검색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 중 하나가 멧챠에요. 우리나라의 ㅈㄴ 같은 느낌이라 보시면 됨! 

윗사람들이나, 예의를 갖춰야 하는 자리, 직장에선 쓰지 않는게 좋겠죠?

 

 

 


本当に혼토니 
→ ほんまに 혼마니 (정말로, 진짜로)

도테모와 비슷한 느낌으로 비슷한 말로 혼마니~ 가 있어요! 

 

 


 

 


 いくら 이쿠라 
→ なんぼ 난보 (가격, 양이 얼마?)


これなんぼ (코레난보?) 이거 얼마? 이런식으로 많이 쓰어요 

친구가 나 닌텐도 샀어 ~ 하면 なんぼ? (난보) 이런식으로 물어보는 거쥬.

 

 


 

 

 

 

 

 

 

 

 

오사카와 도쿄는 같은 일본이고, 같은 대도시지만, 거리나 사람들 분위기부터 차이가 나더라고요. 

지방 사람들이 수도권 사람들 보고 깍쟁이라고 하고, 수도권 사람들이 지방 사람들을 개그 캐릭터(?)처럼

보는 것 처럼 일본도 도쿄 VS 오사카의 대립이랄까? 그런게 좀 있는 것 같아요. 

신주쿠 돈키호테에서 타코야키 기계를 보곤 '오사카 애들은 집에 이거 다 갖고 있대~' 라며 깔깔 거리고 웃던

도쿄 젊은이들도 생각나고 인생 만화인 '장난스런 키스' 에서도 여주 코토코를 좋아하는 킨노스케가 간사이 사람이라 

이에 대한 기믹도 여럿 찾아볼 수 있거든요. 개인적으론 오사카파(?) 지만, 도쿄도 도쿄의 매력이 있어서 좋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