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도 사투리가 있다! 재밌는 간사이벤 関西弁 (かんさいべん) 배워보기
영화, 드라마 등에서 사투리를 쓰는 배역들은 감초 역할을 하고 때로는 주연을 맡기도 하는데요.
각 지역별 개성있는 사투리가 일본도 존재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일본 사투리 중 하나가 '간사이벤 (칸사이벤)' 입니다.
일본 개그맨 대부분이 간사이벤을 쓰는 간사이 출신이라고 할 정도이고 방송에서도 워낙 자주 나오기 때문에
배우기도 쉽고 대중적입니다. 또 많은 유학생, 워홀러, 재일교포들이 오사카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사투리라할 수 있어요. 오늘은 간단한 간사이벤 몇 가지를 배워볼게요 :)
도쿄사는 여자, 오사카 사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Dreams Come True- 大阪LOVER 란 노래의
가사 일부를 가지고 왔는데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헐리우드 드림 라이더 송으로 한국인들에게도
꽤 잘 알려져있어요! 경쾌한 멜로디가 귀에 쏙쏙 박히고, 후렴구 중독성도 있는데 가사까지 귀엽답니다!
①
1. 好きだけど 好きなのに 好きだから 好きなんだ
(스키다케도 스키나노니 스키다카라 스키난다)
좋아하는데 좋아하는데도 좋아하니까 좋아해
2. 好きやけど 好きやのに 好きやから 好きやんだ
(스키야케도 스키야노니 스키야까라 스키얀다)
좋아하는데 좋아하는데도 좋아하니까 좋아해*
1. 一生に一度の告白やんか!
(잇쇼-니이치도노고쿠하쿠양까)
평생 한번 뿐인 고백이잖아
2. 一生に一度の告白じゃん!
(잇쇼-니이치도노고쿠하쿠쟝)
평생 한번 뿐인 고백이잖아
1번이 표준어, 2번이 간사이벤이에요.
간사이에선 말 끝에 や(야) 나 やん (양) 을 붙여서 많이 사용해요.
"~やな(야나)" "~やわ(야와)" "~やで(야데)" 등!
②
大阪弁は上手になれへんし
(오오사카벤와 죠-즈니나레헨시)
오사카 사투리는 제대로 안되고
へん (헨) 도 부정을 뜻하는 ない (나이) 의 사투리에요.
만약 표준어로 말한다면,
大阪弁は上手にならないし
(오오사카벤와 죠-즈니나라나이시) 가 됨
わからない (와카라나이) → わからへん (와카라헨)
잘 모른다는 뜻의 와카라나이도 와카라헨~ 으로 바꿔 말함
혹은 わからん (와카랑) < 요런식으로 줄여 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본어를 공부했음에도 말을 못 알아들어서 고개를 갸우뚱 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아요.
줄임말도 많고 사투리도 심하고, 말까지 빠름...
고마워
ありがとう 아리가또
→ 大きに 오오키니
오사카의 식당이나 이자카야에서 계산을 마치고 나갈 때 주인장들이
大きに! (오오키니) 라고 웃으며 외칠때가 많은데 이건 ありがとう! (아리가또) 라는 말이에요.
일상생활에서 아리가또 대신 쓰이진 않고, 영업 전용(?) 멘트 같은 거랄까요?
오사카행 제주항공에서 이벤트로, 도착 전 한국인 승무원이 간사이벤으로 안내방송을 한 적 있는데
여기에서도 '오오키니' 가 빠지지 않고 나왔었죠 :)
다메 ダメ (안돼)
요쿠나이 よくない (좋지않다)
→아캉 あかん
아캉은 정말 많이 쓰여요.
この店あかんわ 코노미세 아캉와 (이 가게 좋지않다) 라던지
안돼! 라고 짧게 말할때도, 두루두루 많이 씀!
おもしろい 오모시로이 (재밌다)
→ おもろい 오모로이
우리나라도 줄임말을 많이 쓰듯, 일본도 스타벅스 (스타바) 훼미리마트 (화미마) 등
줄임말을 많이 쓰는데 재밌다는 뜻의 오모시로이에서 '시' 를 빼고 오모로이~ 이런식으로 많이 말함.
여담으로 꼭 간사이벤이 아니어도 臭い(쿠사이, 냄새난다) 怖い(코와이, 무섭다) 등
い 로 끝나는 말에서 い를 빼고 말하기도 해요. 怖! (こわ, 코와-) 이런식으로!
とても 도테모
→めっちゃ, 멧챠 (정말 많이, 정말로)
めっちゃ美味しい 멧챠오이시이 (진짜 맛있어)
めっちゃ可愛い 멧챠 카와이 (진짜 귀여워)
오사카에 살면서 젊은 사람들이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도테모를 쓰는 경우를 거의 못 봤어요.
그만큼 멧챠는 엄~~~청나게 많이 쓰여요. 멧챠를 사투리로 보기엔 좀 무리가 있다, 대중적인 속어라는 말도 있는데
간사이벤을 검색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 중 하나가 멧챠에요. 우리나라의 ㅈㄴ 같은 느낌이라 보시면 됨!
윗사람들이나, 예의를 갖춰야 하는 자리, 직장에선 쓰지 않는게 좋겠죠?
本当に혼토니
→ ほんまに 혼마니 (정말로, 진짜로)
도테모와 비슷한 느낌으로 비슷한 말로 혼마니~ 가 있어요!
いくら 이쿠라
→ なんぼ 난보 (가격, 양이 얼마?)
これなんぼ (코레난보?) 이거 얼마? 이런식으로 많이 쓰어요
친구가 나 닌텐도 샀어 ~ 하면 なんぼ? (난보) 이런식으로 물어보는 거쥬.
오사카와 도쿄는 같은 일본이고, 같은 대도시지만, 거리나 사람들 분위기부터 차이가 나더라고요.
지방 사람들이 수도권 사람들 보고 깍쟁이라고 하고, 수도권 사람들이 지방 사람들을 개그 캐릭터(?)처럼
보는 것 처럼 일본도 도쿄 VS 오사카의 대립이랄까? 그런게 좀 있는 것 같아요.
신주쿠 돈키호테에서 타코야키 기계를 보곤 '오사카 애들은 집에 이거 다 갖고 있대~' 라며 깔깔 거리고 웃던
도쿄 젊은이들도 생각나고 인생 만화인 '장난스런 키스' 에서도 여주 코토코를 좋아하는 킨노스케가 간사이 사람이라
이에 대한 기믹도 여럿 찾아볼 수 있거든요. 개인적으론 오사카파(?) 지만, 도쿄도 도쿄의 매력이 있어서 좋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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