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현지인 맛집 - 걸쭉한 콧테리 라멘의 진수 무텟포 라멘 無鉄砲 大阪本店
오사카 신세카이에 거주하던 시절엔 신세카이, 닛폰바시, 다이코쿠초 일대의 맛집들을 투어하는 재미로 지냈다. 난바 신사이바시와 멀지 않은 위치지만 의외로 관광객들이 모르는 오사카 현지인 맛집들이 많았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콧테리 라멘의 진수인 '무텟포 라멘' 으로 언제나 현지인들이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는 라멘을 좋아하지 않는 나도 한번쯤은 먹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콧테리 (こってり) 맛, 빛깔이 아주 짙은 모양을 뜻하는 말로 걸쭉한 국물이나 스프를 표현할때 주로 사용된다. 일본에선 서민 소울푸드인 라멘!
돼지뼈로 육수를 내는 돈코츠, 닭뼈로 육수를 내는 토리카라부터 소스를 비벼먹는 마제소바나 소스에 찍어먹는 츠케멘 등 라멘의 종류는 상당히 다양하다. 나는 일반 스프보단 농축된 스프처럼 걸쭉한 콧테리 라멘을 선호해서 무텟포와 텐카잇핀을 꽤 좋아했는데, 당연히 돈코츠라 생각했던 텐카잇핀이 토리카라 (닭육수) 인걸 최근에 알게되어 충격;
오사카 현지인 맛집
무텟포 라멘 오사카점 無鉄砲 大阪本店
1 Chome-5-21 Ebisuhonmachi,
Naniwa Ward, Osaka, 556-0013
영업시간 : 11:00～15:00 / 18:00～23:00
월요일 휴무 (공휴일인 경우 정상영업)
2021년 5월 31일까지는 20시 영업마감
그래도 이날은 타이밍이 좋아 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어올 수 있었다. 대기인원 정리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새치기 걱정은 따로 안 해도 됨! 매장 내부는 타 라멘집에 비해 그리 좁은 편은 아니고 테이블 회전율은 일반 라멘집에 비해 살짝 느린 느낌이었는데, 아마도 국물이 걸쭉하고 진하다보니 라멘을 다 먹고 밥을 추가해서 먹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듯?
나도 질새라 밥을 주문했다. 걸쭉한 라멘 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돼지국밥을 먹는 느낌도 살짝 들지만 아삭한 깍두기와 매콤한 김치가 없으니 내심 아쉬운 느낌. 대신 테이블에 비치된 짭쪼롬한 반찬들을 곁들여 먹으면 나름 괜찮다.
딱 보기에도 진하다못해 걸쭉한 국물! 뽀오얀 국물이 아니라 거의 갈색에 가까운 농축스프
라멘 + 생강 조합도 나쁘지 않다.
돼지뼈를 아주 산산조각내서 으깨 국물을 낸 느낌이랄까, 정말 묵직함 그 자체!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킨류라멘이나 이치란과는 또 다른 맛, 분위기이고 기다림이 아쉽지 않았던 맛이었다. 라멘을 좋아하지 않는 나조차도 :) 일본에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된다면 무텟포의 이 걸쭉~한 라멘을 다시 한 번 먹어보고 싶다.
無鉄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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